백화점

자작나무 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작은 상자. 정순구 생산자가 만든 '나의 재산' 입니다.

나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 인맥은 '나의 재산' 입니다. 하루에도 몇 개씩 받게 되는 누군가의 명함들, 혹은 다른이에게 건네 줄 자신의 명함을 이 상자에 보관하세요.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동전도 사실 '나의 재산'이지요. 슬라이드 형태의 뚜껑에는 동전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이 길게 뚫려있습니다. 

마치 퍼즐을 끼워 맞추듯 재미있는 구조가 돋보입니다.

손으로 일일이 홈을 파고 갈아내어 고정이 잘 되도록 했습니다. 자작나무 합판에 UV 코팅을 하여 자연스러운 나뭇결을 살리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조립의 묘미는 맞물림의 미세한 감각에 있을 겁니다. 부품들 사이의 간격, 결합될 때의 소리, 손으로 전해지는 진동의 폭, 안정된 결합력과 손쉬운 해체, 이런 작은 차이가 완성도를 결정합니다.

정순구는 사람의 조작이 가해져서 완성되는 물건들을 만듭니다. 그중에 이 상자는 특별히 작고 실용적이어서 손끝으로 조립의 기쁨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물건입니다. 기분좋은 유격과 결합 방식, 매끄러운 표면, 이렇게 섬세하고 완전하게 맞아들어가는 느낌은 이케아와 같은 대량생산 부품 제조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감성입니다.

명함이나 동전 또는 작고 귀중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이 상자를, 진정으로 조립의 기쁨을 이해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